[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이상순 지회장이 9일 서울 조계사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지회장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조계사 농성과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입장서를 통해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비정규직 해고자 2명과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입장서에서 "제가 있어야 할 공간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에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체포 영장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장안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현대자동차의 부정함과 비정규직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조계사에서 농성과 단식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고 무도할 수 있지만 다시 2차 파업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 지회장은 농성자 고용보장과 고소고발·손배가압류 철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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