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전년대비 3배가 넘는 이익을 거두며 3년만에 '1조원 클럽'에 재입성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08억원으로 전년보다 230.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07년 1조2981억원 이후 처음이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순이익이 각각 4834억원, 3063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증시 호전 등으로 투자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기준 2.24%로 9월 말보다 0.14%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했다. 하나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작년 말 0.54%로 전 분기보다 0.16%포인트 떨어졌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09월 말 1.05%, 2010년 9월 말 1.45%, 지난해 말 1.50% 등으로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9천851억원으로 지난해 2739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하나대투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752억원으로 2009년보다 14% 증가했고 하나캐피탈 순이익도 300억원으로 2009년 17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하나SK카드는 작년 5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2009년 순손실 113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편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19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원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하나은행이 각각 14.23%와 10.78%로 전 분기보다 소폭 떨어졌고 하나금융은 12.59%와 9.29%로 높아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데다 영업외이익도 늘어났다"며 "올해도 순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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