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안경률 한나라당은 의원은 11일 개헌 논의와 관련한 이재오 특임장관의 '골리앗' 발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칭하거나 특정인을 지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를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헌논의 초기기 때문에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알고 뛰겠다는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은 그동안 계속 이야기해왔지만 여러 현안에 묻혔다"며 "초기에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말씀한 것이 아니가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특임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다"고 올려 박 전 대표에게 선전포고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안 의원은 개헌 의원총회에서 강명순 의원의 박근혜 전 대표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 "박 전 대표도 이런 역사적인 일과 소명 앞에 나와 달라는 부탁"이라며 "역사적인 소명과 시대정신을 읽고 나름 헌신하는 분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옹호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모 여성 의원의 발언은 개헌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의심케 하는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난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