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글러브'의 강우석 감독이 고 최고은 작가의 죽음에 심경을 토로했다.

강우석 감독은 12일 방송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달 29일 사망한 최고은 작가의 요절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 감독은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아서 내 스스로가 약간 패닉상태가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10년 전 한국 영화가 잘 나가고 심지어 거품이 클 때, 심하게 돈이 넘쳐날 때 똑같이 그 역작용 비슷하게 생긴 게 연극영화과이다. 많은 대학에서 영화 관련 학과들을 만들어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후배들 어떻게 하냐는 것이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부들, 나도 연출부들 많이 있는데 늘 걱정해주는 것이 그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전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아니지만 좋은 시나리오를 써오는 사람들은 데뷔를 할 것이다는 말 밖에 해줄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덧붙여 전했다.

또 흥행감독으로 유명한 강 감독 역시 거듭된 실패로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연달아 실패했다. 한 세 편 내지 네 편 가까이 흥행에서 실패하다 보니까 이제 떠나야 한다는 생각 들었고 슬펐다"며 "심지어 '투캅스2'때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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