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을 접견하고, 우리의 인도네시아 중장기경제개발계획(IEDC's) 참여를 통한 경제협력 강화 등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 방문한 특사단은 장관급만 6명이 포함돼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개발계획의 주된 파트너로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특사단 파견 계획을 밝혔었다.

하따 특사단장은 이 대통령에게 인니 경제개발계획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우리 정부 및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중장기경제개발계획이 경제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계획이라고 평가하고,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구체적 참여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개발계획의 성공을 위해 우리 기업의 신규 투자 확대, 개발경험 공유, 인프라 건설 참여, 한·인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철강, 유통, 타이어 등의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농업,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개발 수준에 걸맞는 자주국방능력 배양도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현재 양국 정부간 포괄적 방산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이날 오후에는 양국 장관합동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양국간 산업, 에너지, 농업, 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 및 FTA 체결 필요성 등을 논의한다.

한국측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1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2·4분기중 투자환경조사 실무조사단 파견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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