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를 지난해 대비 7.5% 증가한 2076만TEU로 잡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46만TEU나 많은 규모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12만TEU 이상을 더 처리해야 한다.

국토부는 올해 목표 물동량을 처리해 중국(홍콩 포함),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번째로 2000만TEU를 처리한 국가가 될 것이라 밝혔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은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1507만TEU를 목표로 잡았다.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목표량은 각각 827만3000TEU(5.6%)와 671만3000TEU(7.1%)이다.

지난해 최대 물량인 200만TEU를 처리한 광양항은 올해는 이보다 많은 230만TEU(11.0% 증가)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광양항은 국내 물동량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도 2010년 대비 9.8% 증가한 204만3000TEU를 목표로 잡고 있어, 부산항·광양항에 이어 3번째로 200만TEU항만 진입이 예상된다.

화물별로는 수출입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비해 7.3% 늘어난 1320만TEU로, 환적화물은 7.6% 증가한 713만4000TEU로 목표치를 잡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고, 허브항만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환적화물은 항만별로 다양한 인센티브와 마케팅 전략을 펼쳐 물동량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항은 선사당 볼륨인센티브 지급한도를 확대하며, 일본·중국 등 전략지역 화주와 물류기업을 중점적으로 공략에 나선다.

또 연안해송보조금 지원항만은 기존 인천에서 전국 항만으로 확대해 녹색물류 실현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광양항은 이달 전주-광양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중부권·수도권 화주에 대한 집중마케팅을 실시하고, 인천항 또한 선사유치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환적화물 유치에 나서고,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물동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