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EMC와 합작법인 설립.. 2013년 1만t 생산 공장 건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이 태양광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정밀화학이 미국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인 MEMC와 합작을 통한 시장진출을 결정한 것.

삼성정밀화학은 16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진출을 결정하고, MEMC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지분 50대 50의 합작사 설립하고 울산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정밀화학은 합작법인에 모두 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에 건설 예정인 폴리실리콘 공장은 연산 1만t규모로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향후 시장수요에 따라 증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삼성정밀화학측은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부족으로 인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삼성그룹의 태양광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폴리실리콘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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