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2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1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현대차측에 따르면,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3월1일까지 현대차 서울 본사 앞 노숙 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0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조가 상경 투쟁을 위해 생산 라인에서 대거 빠질 경우 생산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

앞서 노조는 17일 오후 5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는데 이어 17일과 18일은 오후 5시부터 2시간 예정된 잔업을 거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합비를 1만원에서 1만5000원을 상향조정한 안을 18일 총회에 상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불법 공장점거 농성파업 이후 현대차측의 고소고발, 손배소 철회, 지도부 신변보장, 정규직화 대책안 등을 요구하며 특별협의체 대화를 가졌으나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서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징계가 단행될 경우 전면파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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