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대한민국을 세계적 온라인 게임강국으로 만든 '리니지', 가수 비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드라마 '풀 하우스', 박찬욱 감독을 '칸의 남자'로 만든 영화 '올드보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원작이 모두 만화하는 점이다.

17일 국회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주최로 '만화진흥법 공청회'가 열린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순정만화의 강풀, 풀 하우스의 원수연,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 등 스타작가들이 직접 나서 만화계의 현실과 한국 만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화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직접 이야기한다.

공청회를 주도한 조 의원은 "한국만화의 지난 100년의 결산이자 100년 미래의 준비g하는 자리"라면서 "만화가 문화콘텐츠 시대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관련 산업의 확대를 통해 미래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화진흥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만화가는 1인+α기업으로 문하생, 어시스던트, 스텝을 포함하면 국내에는 수천 개의 만화창작 중소기업이 있는 셈"이라며 "현재 매년 4천여 명씩 졸업하는 만화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우수한 인력들이 게임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떠나고 있고 웹툰, 학습만화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관련법 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정치권 입문 이전, 국내 최대 로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며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로서 활약하며 저작권 등 창작활동 보호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2000년대 이후 한국 만화가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와 한국문화산업에 미친 영향을 막대하다.

우선 영화에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끼, 바람의 파이터, 타짜, 식객, 올드보이, 미녀는 괴로워, 비천무, 다세포 소녀, 아파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의 원작이 만화다.

드라마 또한 마찬가지다. 임꺽정, 외인구단, 다모, 풀하우스, 궁, 탐나는 도다, 불량주부, 식객, 꽃보다 남자, 바람의 나라, 공부의 신, 하얀거탑, 장난스런 키스 등이 만화가 원작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게임 분야에서도 바람의 나라, 리니지, 라그나로크, 둘리, 레드문, 열혈강호 등의 원작이 만화이고 신암행어사, 라그나로크, 둘리, 로봇지빠, 악동이, 오디션, 와라편의점 등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아울러 광수생각, 츄리닝, 유리가면 위대한 캣츠비, 바보 순정만화, 불의 검, 바람의 나라, 파페포포메모리즈 등의 만화는 연극과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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