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16일 4ㆍ27 재보선이 실시되는 분당을, 김해을, 순천 등에서 적어도 한 곳은 비민주당 야권단일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통 큰' 결단을 주문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당 지도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물가급등, 끝나지 않은 구제역 사태, 전세대란, 깊어가는 양극화 등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위해서 정말로 통 큰 양보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지금의 지엽적이거나 낡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권의 정책으로는 이 시급하고 절박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양보와 관련,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고통도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심정으로 손을 놓아 버려야 한다"며 "정치적 장래에 대한 미세한 계산을 멈춰야 한다. 결단하는 길 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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