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로 정치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이 17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벨트가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승태)는 이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묻는 권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제 돼 있는 제17대 대통령선거 이명박 당선자 선거공약은 선거일 후 당선자 측에서 제출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제출한 자료에도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이 명시돼 있으며, 세부내용에는 '행복도시, 대덕연구단지, 오송·오창의 BT, IT 산업단지를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육성'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의 이행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약집에 들어 있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자유선진당은 이에 즉각 반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의 대선공약 포함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 당선자가 선거기간 유권자와 약속한 정책공약의 이행도를 높이기 위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선거 시 제시한 정책공약에 대해 당선자의 임기 중 일정주기로 이행상황을 선관위에 제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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