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직장인 10명 중 1명은 직장 내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951명을 대상으로 ‘사내 신체적 폭력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12.2%가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상사'가 6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CEO, 임원’(20.2%), ‘선배’(16.8%), ‘동기’(7.1%), ‘부하직원’(5.5%) 순이었다.

당한 폭력의 종류를 묻자 27.7%는 ‘다리로 차였다’고 답했다. ‘서류 등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27.3%, ‘멱살을 잡혔다’는 26.5%였다. 그밖에 ‘주먹으로 가격 당했다’(25.2%), ‘따귀 등 얼굴을 맞았다’(21.8%) 등이 있었다.

폭력을 당한 장소는 '사무실'(58.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유로는 ‘상대방이 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9%, 복수응답)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또 폭력을 당한 이들은 대부분(56.3%, 복수응답) '그냥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회사 내 폭력은 주로 상사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쉽지 않다”며 “개인의 적극적인 대응은 물론 기업차원에서도 옴부즈맨 등 폭력을 줄이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