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수입 현황/단위:백만 t> 그래프: wsj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지난해 자국 광산에서 철광석을 11억t이나 생산했지만 굳이 해외 철광석 자산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까지 철광석 수입에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류오빙셩 중국철강협회(CISA) 부회장은 23일 "2015년까지 철광석 수입분의 40%를 중국이 투자한 해외 광산에서 얻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이 직접 투자한 해외 광산에서 더 많은 철광석을 수입해 오기 위해 해외 철광석 자산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체 생산하고 있는 철광석의 품질이 너무 낮고, 호주와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수입해 오는 것이 자체 생산 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철광석 수입 의존도가 커지자 비용절감과 수입 물량 확보를 위해 해외 철광석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차이날코(Chinalco)는 세계 3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와 지난해 7월 기니 시만두 철광석 광산(Simandou iron-ore mini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주 우한철강은 캐나다 철광석 개발업체 센추리 아이언(Century Iron Mines)과 퀘백주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이 직접 투자한 해외 광산을 통해 철광석 수입 양을 늘리는 것은 리오틴토, BHP빌리턴, 발레 등 3대 광산업체들의 시장 독점에 대응 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3대 광산업체는 연간 단위로 철광석 공급 가격을 정하던 기존 방식 대신 분기별로 가격변동이 가능하게끔 새 방식을 적용하면서 철광석 가격 결정에 우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의 84%는 호주, 브라질, 남미, 인도산으로 중국은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증가한 6897만t의 철광석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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