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전세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인천(0.01%→0.02%)을 제외한 서울(0.15%→0.14%), 경기(0.26%→0.22%), 신도시(0.28%→0.13%) 전세가 상승폭이 전주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전세물건이 부족한 성북구,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은 오른 가격에도 수요는 계속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16%(0.03%p↓)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4%로 전주(0.15%)대비 0.01%p 하락했다. 양천구(-0.04%)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북구(0.55%), 노원구(0.36%), 관악구(0.31%), 강서구(0.25%), 서대문구(0.24%), 용산구(0.23%), 마포구(0.23%), 송파구(0.17%), 강남구(0.05%), 서초구(0.05%) 등이 오름세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다. 거래가 지연되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6단지 115A1㎡가 1000만원 내린 3억6000만~4억10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A㎡가 1000만원 떨어진 3억9000만~4억원대다.

한편 성북구는 하월곡동, 길음동 일대가 강세를 보이며 전세가가 올랐다. 하월곡동은 신규아파트가 많고 대단지가 밀집해 있어 인기가 좋고, 대기수요까지 있는 상태다. 하월곡동 래미안월곡 105㎡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 2,3단지 76A㎡가 1250만원 상승한 1억8000만~1억9500만원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공릉동 일대가 올랐다. 재계약 사례가 늘며 물건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월계동 현대 109㎡가 1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공릉동 건영장미 109㎡가 10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원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전세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세입자 문의는 많이 뜸해진 상태다. 잠원동 한신2차 72㎡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신천동 파크리오 86㎡가 1500만원 상승한 3억7000만~3억8000만원이다.

경기와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22%(0.04%p↓), 0.13%(0.15%p↓)로 전주대비 하락했고, 인천은 전주보다 소폭 오른 0.02%(0.01%p↑)를 기록했다.

화성시(0.45%)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동탄신도시(0.42%), 광명시(0.41%), 안양시(0.35%), 수원시(0.34%), 의정부시(0.33%), 용인시(0.31%), 산본신도시(0.28%), 평촌신도시(0.21%) 등이 뒤를 이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다.

화성시는 전세물건이 동이 났다. 신규 입주물량까지 없어 가격 오름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병점동 한신 102A㎡가 75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남양동 우림 79㎡가 500만원 오른 6000만~8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반송동 일대가 강세다. 기흥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에 타지역(서울, 경기 남부)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물건이 부족한 상태다. 반송동 서해그랑블 128㎡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4000만원, 시범다은롯데대동 128㎡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5000만원이다.

수원시는 세입자 문의가 뜸했던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도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매탄동, 영통동 등 근로자 수요층이 두터운 곳과 학군이 좋은 곳 위주로 문의가 많다. 매탄동 e편한세상 116㎡가 1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2000만원, 영통동 신나무실동보 105㎡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분당, 판교 등에서 문의해오는 수요가가 꾸준하지만 예전에 비해 문의건수가 소폭 줄어드는 분위기다. 상현동 현대성우3차 178㎡가 2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죽전동 죽전한신 138㎡가 25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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