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의 인구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5년마다 실시하는 국세조사(인구조사) 결과 지난 해 10월1일 기준 일본의 인구가 1억2805만6026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5년 전보다 0.2%(28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국세조사를 시작한 1920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지만,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일본 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해 1~10월 관공서에 접수된 출생·사망 신고서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이 기간 일본 인구는 12만3000명 가량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를 넘어섰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5~2010년 동안 출산율도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가계 수는 5년 전보다 4.8% 증가한 5195만1513세대로 집계됐다. 고령화 사회로 노인 단독가계가 증가했고, 독신자가 늘어난 탓이다. 가계수가 5000만세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가계 구성원 수는 평균 2.46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본의 47개현 가운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치바 등 단 9개 현에서만 인구가 증가했으며, 수도 도쿄로 인구가 점점 더 밀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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