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우리가 나라 생각보다 나의 장래에 대해 복잡한 생각을 한다면 이 자리(청와대)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비서관은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장래를 내다보지 말고, 오로지 현재 맡은 바에 전념해달라는 당부였다"면서 "직원들이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몸가짐을 잘해야 한다. 말보다 몸가짐이 중요하다"면서 청와대 직원들이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고 이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역대정권에서 계속돼온 비리와 부정의 매듭을 끊어줘야 한다. 이것만 해도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살다 보면 태풍도 만나고 돌길도 만난다. 발아래만 보면 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위만 보면 돌부리에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위아래를 다 봐야 하는 책임있는 사람들"이라며 "확고한 신념이 있으면 어떠한 태산이 와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흔들리지 말고 남은 시간을 일하면 국민과 세계가 평가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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