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현대증권의 적립식 랩이 출시 날 판매가 보류되는 상황을 맞았다. 금융 감독 당국의 판매 중지 권고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자문형 랩 영업 가이드를 만들어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의 판매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금감원은 "조치에 앞서 이에 이미 각 증권사에 적립식 자문형 랩 중단을 구두 상으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적립식 랩의 판매를 중단하며 대응하기도 했지만 이날 적립식 랩을 출시한 현대증권은 상품 출시와 함께 판매가 보류되는 촌극을 연출했다.

출시 보도를 확인한 금감원이 현대증권 측에 관련 사항을 지적했고 이어 출시 당일 판매가 중단 된 것.

현대증권 관계자는 "타이밍이 묘하게 겹쳐 애매한 상황이 됐다"며 "몇 달 전부터 금감원에 상품 관련 신고를 하며 준비해왔는데 출시 일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좀 서운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권고 수준이기 때문에 판매 재개나 상품 폐지 등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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