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유병수가 아직 노련한 선수는 아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까 봐 걱정이지만 잘 해낼 것"

인천 유나이티드가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에 0-2로 패했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이제 한 경기 끝났을 뿐이고 앞으로 우리 선수들 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되면 좋아질 거라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진한 경기의 원인으로는 무너진 중원을 꼽았다. 그는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이아의 결장이 컸다. 미드필더 전체를 공격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전체적으로 역습을 많이 당한 것이 마음에 안든다. 첫 골도 너무 빨리 허용했고, 공격에서도 좀 더 침착한 모습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주 시민운동장은 열악한 잔디 상황이 눈에 띄었다. 사계절용 양잔디가 아닌 한국형 잔디가 깔린 탓이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아무래도 잔디가 좋았을 때보다는 패싱이나 컨트롤이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졌다는 건 핑계밖에 안될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이런 경기장에서 K리그 경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유병수는 이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훈련도 성실히 해왔다"며 " 오늘은 기회를 많이 놓친 게 사실이다. 아직 노련한 선수는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까 봐 걱정이다. 자신감을 갖는다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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