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7일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분산 검토에 대해 "과학벨트 사업을 분산하는 것은 황금알 거위의 배가르식 해법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솝우화의 황금알 거위 주인은 하루 황금알 한 개에 만족하지 못하고 황금알 여러 개를 얻으려고 거위배를 갈랐다 거위만 죽이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벨트사업은 세계 일류,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계 과학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집중적인 투자와 세계 최고, 일류의 과학자와 전문가, 연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주여건 및 연구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이온가속기와 더불어 기초과학센터에 필수적인 기초과학연구소를 떼 내 각 지역에 분산배치하면 어떻게 세계 최고의 연구센터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결국 죽도 밥도 아닌 과학벨트산업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가발전의 비전도 없고, 눈앞의 문제처리에만 급급한 무책임하고 안이한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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