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3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52.5%가 기준금리인상에 답했다. 이는 전월 24.1%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상승응답자의 100%가 25bp 인상을 예상했다. 양호한 산업생산지표를 비롯한 국내경제의 견조한 흐름, 소비자물가 4%대, 원자재가격 상승등 인플레이션 확대등이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BMSI는 92.4로 전월 87.8에서 4.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기준금리 BMSI는 47.5로 전월 75.9에서 28.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전망BMSI는 88.6으로 지난달 69.8에서 18.8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83.5%가 금리보합에 답해 전월 68.5%보다 15.0%포인트 증가했다. 금리상승비율은 전월대비 17.0%포인트 줄어든 13.9%였다. 물가와 경기흐름상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이지만, 리비아사태에 따른 중동 정정불안이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금리상승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환율BMSI는 100.6으로 전월 120.4대비 19.8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89.2%가 환율보합에 답했다. 이는 전월대비 12.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환율하락 응답자비율은 5.7%로 전월비 15.9%포인트 감소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와 대외불안으로 환율급등시 당국 매도개입이 예상되는 점등이 원·달러환율 상승 제한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중동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유가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부담 등은 환율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BMSI는 67.1로 전월 40.7보다 26.4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65.8%가 물가보합에 답해 전월대비 26.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였으며, 채권보유및 운용관련 종사차 196개기관 2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응답자는 115개기관 158명(외국계 14개 기관 14명포함)이었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팀장은 “중동발 정정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기준금리 인상예상에 대한 응답자수 증가로 나타난것 같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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