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가격 상승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회원국 평균치의 4배를 웃돌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OECD가 집계한 '1월 소비자물가' 분석 결과 1년 전과 비교한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11.6%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먹을거리 가격이 두 번째로 많이 오른 나라에 꼽혔다. 당시 식품 물가 상승률은 10.6%. 12월 조사에서는 에스토니아(12.2%)가 1위였지만, 올해 1월 조사에서는 에스토니아(11.4%)와 순위를 맞바꾸었다.

1월 조사에서 두 자릿수의 식품 물가 상승률을 보인 나라는 한국과 에스토니아뿐이다. 그리스(7.2%)와 터키(7.1%), 영국(6.3%), 슬로바키아(6.2%), 이스라엘(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회원국 평균치는 2.6%로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폭이 4배 이상 높았다. 주요 7개국(G7)의 평균치(2.1%)와 비교하면 한국의 먹을거리 가격 오름폭은 5배 이상 높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식품 물가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의 1월 물가 상승률은 4.1%로 에스토니아(5.2%)와 그리스(5.2%), 터키(4.9%) 등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회원국 평균치인 2.1%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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