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삼성전자의 필름부착편광안경방식(FPR) 맹비난에 대해 “비논리적이고 이성도 잃은 행태”라고 맞받아쳤다.

9일 LG전자는 전일 삼성전자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화요포럼’에서 FPR의 풀HD방식 구현 불가능성 등을 공격한 것에 대해 철저히 왜곡된 정보전달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FPR방식의 풀HD영상 구현 불가능 주장'에 대해 인터텍이나 중국 제3연구소 등 삼성전자가 3D 풀HD영상 인증을 받았다는 곳에서 똑같이 인증을 받았는데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엣지형제품 출하, 3D변환칩 탑재 등에서 마치 LG전자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선후논리가 맞지 않는 비이성적 언사라고 해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초기부터 LG전자는 보급형으로 LED를 패널주변에만 배치한 엣지형과 전면(全面)에 설치한 프리미엄급 직하형을 동시에 출시해 판매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질논란은 직하형이 엣지형보다 우수하다는 것인데 LG전자가 엣지형 LEDTV를 제작, 판매하지 않다가 뒤늦게 삼성을 쫓아간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조차 모르는 데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3D변환칩에 대해서도 LG전자측은 초기 3DTV 전시회에서 3D변환칩 탑재모델을 내놨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저급한 3D화질로 인해 오히려 3D콘텐츠 잠재수요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판매모델에는 탑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누워서 보면 3D효과를 느낄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정상적인 편광방식 제품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 전시된 FPR방식인 LG시네마3DTV의 경우 90도 각도로 누워서 보더라도 화질이 소폭 떨어지기는 하지만 3D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 왜 유독 삼성전자가 비교대상으로 올린 편광방식 3DTV는 3D효과가 전혀 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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