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닥 지수가 상승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개인의 매수세를 이겼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9포인트(0.44%) 내린 522.70으로 마감했다.

이날 528.02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1~2포인트 내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11시10분께 하락 전환한 후 오후 내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사자' 행진으로 지수를 뒷받침 해주던 기관이 12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날 기관은 증권, 투신, 보험, 사모펀드의 매도세를 앞세워 2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277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이 홀로 511억원 가량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주요업종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오락문화(1.61%), 인터넷(2.12%), 컴퓨터서비스(1.41%), 정보기기(1.09%), 출판 매체복제(1.76%), 운송장비 부품(1.57%) 등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IT벤처(-1.03%), IT하드웨어(-1.62%), 반도체(-2.10%), IT부품(-1.70%), 섬유의류(-1.48%), 제약(-1.66%), 기타제조(-1.5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각각 2.90%, 4.5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2.99%), 멜파스(-5.73%), 차바이오앤(-3.18%), 덕산하이메탈(-5.87%), 실리콘웍스(-4.24%)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게임 수혜 기대에 게임빌(7.54%), 컴투스(7.3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원전 등 해외 플랜트 수출을 지원하는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에 티에스엠텍(3.96%), 신텍(5.96%), 모건코리아(2.11%) 등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62종목이 올랐고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한 506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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