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0일 바이오ㆍ헬스케어업종에 대해 구제역으로 인해 1차산업수직 계열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구제역은 소, 돼지 등의 입,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폐사하는 가축 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이라며 "현재 전국적 확산으로 살처분 가축은 총 347만 마리 이상으로 시가 보상액만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고 전제했다.

그는 "가축 살처분율 30%이상 되면 국내 자급률 56%대로 급감할 전망이며 소규모 농장의 도산으로 국내 1차 산업 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사료용 곡물의 국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사료값 상승과 이로 인한 구제역 피해농가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제 곡물가격에 민감한 소규모 사료업체 역시 국내 사료 소비량 급감으로 경영 부담이 가중돼 소규모 농가와 사료업체 줄도산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구제역 이후 소규모 농장 중심이던 국내 1차 산업이 생산과 유통을 통합해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며 이중 사료사업이 통합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안정적인 매출액, 수익성 개선에도 저평가(2011년 P/E 3.8배 수준) 받고 있는 이지바이오시스템을 추천했다.

그는 "생산 및 유통 중심의 축산업 수직계열화 진행 중이고 국내 사료시장 M&A를 통해 외형 성장 및 경쟁력 확보,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동물 백신 개발 등이 투자포인트"라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관련종목으로 STX가 있는데, 지주사에서 곡물 등 자체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