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세계적인 커피업체인 스타벅스는 캡슐커피 전문업체인 그린마운틴커피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큐리그 커피머신용 스타벅스 K-Cup 캡슐커피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양사는 큐리그 커피머신으로 추출하는 전용캡슐을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해 금년 가을부터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식품점, 할인점, 백화점과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2012년부터는 양사의 인터넷쇼핑몰에서도 판매하기로 하는 등 공동으로 마케팅 및 판매 제휴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큐리그 커피머신 사용자들은 스타벅스 K-Cup을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스타벅스 커피 매니아들은 큐리그 머신을 구입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스타벅스 커피 또는 타조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오늘의 제휴는 스타벅스의 승리이자 그린마운틴의 승리이며, 무엇보다도 큐리그 커피머신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게 된 고객의 승리"라며 "자체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고객의 80% 이상이 아직 캡슐커피머신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고객들이 집에서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를 한번에 한잔씩 완벽한 품질로 추출하여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포드 그린마운틴커피 회장은 "스타벅스와의 제휴는 혁신적인 큐리그 커피머신을 사용하는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고수준의 커피브랜드들과 제휴한다는 그린마운틴의 전략의 일환"이라며 "조만간 스타벅스 고객들은 편리하고 항상 일정한 맛을 내는 고품질의 큐리그 커피머신을 사용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집에서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그린마운틴커피는 세계 최대의 커피 및 도넛업체인 던킨도너츠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이는 스타벅스와의 제휴와 유사한 것으로, 던킨도너츠의 커피를 큐리그 커피머신 전용 캡슐로 제조해 금년 가을부터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던킨도너츠는 이 상품을 미국과 캐나다의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는데, 이는 던킨도너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입장을 우선시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큐리그 커피머신 사용자들도 스타벅스 캡슐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리그 커피머신을 국내에 도입해 판매중인 ㈜델리코(www.keurig.co.kr)의 송인걸 대표는 "현재 판매중인 일본의 UCC 캡슐커피 외에 다양한 캡슐커피가 하반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그린마운틴과 스타벅스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스타벅스 캡슐커피가 다른 커피브랜드와 함께 상륙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한국 도입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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