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증권은 14일 대지진 영향으로 일본 주요 전기전자 업체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한국 IT부품 업체에 단기적으로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코트라 및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전기전자 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소니, 캐논, 무라타, 르네사스, 도시바, 파나소닉, 히타치, 아사히 글래스 등과 같은 주요 IT 업체들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일시적으로라도 가동이 중단된 사태가 발생한 상태.

생산을 재개한 업체도 다수의 여진으로 생산 수율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됐고 도로ㆍ항만ㆍ공항 등의 국가 기간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본 중소형 및 IT 패널의 글로벌 공급량이 약 2%/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 업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자부품도 Capacitor, 비메모리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단기적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도시바 생산 및 공급 차질이 확대될 경우 NAND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 수출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현 시점이 올 2분기 수요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세트업체들이 재고 축적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IT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상황이이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패널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부품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나, 일본 주요 업체들의 생산 시설 및 물류 관련 시설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세트업체들은 부품 조달 및 원가 상승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현지시각 2시 45분 진도 9.0의 지진이 일본 동북 지역 해역을 강타한 이후 260여 차례 여진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에도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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