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KTB증권은 14일 디스플레이와 가전업종에 대해 일본 지진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에 대한 영향 역시 단기반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천홍 애널리스트는 "일본 주요 LCD업체인 샤프, 파라소닉 LCD는 이번 지진으로 생산라인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산업 내에서도 중소형 LCD를 제외하고는 이미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낮아 수요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가전업체는 각 권역별 관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생산라인이 분산돼 국내 가전업종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과 해외지역의 가전 수요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가전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특수가스업종에 대해서는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로 상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 애널리스트는 "LCD와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의 경우 일본 업체와 팽팽한 경쟁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 고객이 전세계에 걸쳐 다각화되고 있고 핵심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낮아 일본업체의 생산차질에 따라 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경쟁구도나 수급 변화 등이 제한적이고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주가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