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일본 지진 참사와 관련, "지금이야말로 원자력발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쓰리마일과 체르노빌, 이번 후쿠시마 사고에서도 보듯 원전의 편익이란 자연재해와 인간의 실수 앞에 한 순간에 회복할 수 없는 재앙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원전으로 인한 불안이 최고조에 오른 이 때, 대통령이 오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원전수출 기공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원전수출을 늘리겠다는 수출정책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지진 참사에 대해선 "일본 국민이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을 믿는다"면서 "민노당은 한국 국민들과 함께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뜻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매우 중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원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에너지 수급에서 원전의 비율을 계속 높여가는 정부계획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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