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석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박종옥 발전산업노조 위원장이 서명후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발전 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노사가 2년 7개월만에 자율적인 단체협약에 성공했다.

발전 5사 대표인 중부발전 남인석사장과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박종옥 위원장은 17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발전회사와 노조가 2008년 7월 29일 단체교섭을 시작 후 2년 7개월간 총 46회의 교섭을 통하여 얻어낸 결실이다.

이번에 체결된 단협을 통해 노사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오픈숍(자율적인 노조가입)으로 전환하되, 허용 이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유니온숍(채용시 강제로 노조가입)을 인정하며, 유급 노조전임자를 규정하는 근로시간 면제한도는 연 2만6000 시간을 인정하고, 인사. 경영권과 관련된 사항은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노사간 협의하도록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단체협약을 자율타결 함으로써 단협 해지에 따른 노사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기업인 발전회사가 근로자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고 상생하는 미래 지향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