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자 모양으로 갈라진 서해안 무창포해변 바닷길. 길이 열리자 관광객들이 섬을 오가며 해산물을 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해안 무창포해변에 2002년 이후 가장 큰 바닷길이 열린다.

18일 보령시에 따르면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달 근지점(Supermoon)’ 현상이 19일 나타나며 다음날 무창포해변에선 9년 만에 가장 넓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18~23일 중 바닷길은 20일 오전 10시29분 바닷물 높이(이상 조위)가 -24cm로 절정을 이룬다. 이는 한해 가운데 지난달 20일 조위(-38cm)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따라서 바닷길도 그만큼 크게 열린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19~20일 무창포해변 바닷길이 크게 열리며 아침 저녁의 차이도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21일 새벽 4시13분엔 만조의 바닷물 높이가 759cm며 오후 11시27분엔 간조 수위가 -36cm가 된다. 하루 조수 간만의 차이가 2002년 1월31일 795cm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무창포해변과 석대도 사이 ‘S’자 모양의 곡선으로 펼쳐지는 바닷길에선 바지락, 해삼, 박하지(민꽃게) 등 해산물을 잡을 수 있어 어린이들 산 교육장으로 인기다. 또 봄의 바다전령사로 통하는 주꾸미와 도다리도 맛볼 수 있다.

무창포 바닷길은 ▲18일(금) 오전 8시53분(조위 40cm) ▲19일(토) 오전 9시43분(조위 -1cm) ▲20일(일) 오전 10시29분(조위 -24cm) ▲21일(월) 오전 11시12분(조위 -20cm) ▲22일(화) 오전 11시53분 (조위 7cm) ▲23일(수) 오후 12시33분(조위 54cm)이다. 바닷길을 보려면 이 시간보다 1~2시간 전에 그곳으로 가야 된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호는 이와 관련, 19일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달 지근점’ 현상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달은 지구에서 22만1567마일(35만6577km, 평균거리는 38만4400km) 떨어진 지점까지 가까이 가 1992년 이래 최단거리라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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