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이번 일본의 대지진과 해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전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일본측과 협의해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이동식 발전설비'(PPS·Packaged Power Station) 4대와 기술진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키로 한 이동식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주기관으로 해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를 40피트급 컨테이너에 담아 손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패키지형 소규모 발전소'다.

1대당 1.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총 4대를 통해 약 2만6000명이 사용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일본 피해지역의 긴급 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식 발전기는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공동 지원하는 것으로 주파수 개조(60Hz->50Hz)와 수송 등을 거치면 약 10일 이내에 일본 내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이동식 발전기 지원은 지진·해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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