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고 일본 지진의 부정적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6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라며 "올해 1분기 실적악화 가능성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우려는 지나친 상태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4.6%,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액도 1조6686억원으로 각각 4.7%,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의 견조한 실적 및 삼성LED의 흑자 전환 때문이다.

일본 지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가 1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된다 해도 다른 제품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내내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대체 제품 승인 기간 평균 2개월)을 가정해도 삼성전기에 미치는 영업이익 감소폭은 최대 99억8000만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1.2%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업체들의 전자 부품과 재료에 의존하던 해외 IT 제품 생산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상태"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수혜는 삼성전기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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