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선정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는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0개 브랜드’ 리스트에서 올해 구글이 442억9000만 달러(약 50조 원)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리스트에 오른 한국 기업은 삼성을 비롯해 9개다. 한국 업체 가운데 10위권 내에 든 브랜드가 전무한 가운데 삼성이 브랜드 가치 215억 달러로 18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멀찌감치 떨어진 168위에 LG전자(57억6700만 달러)가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20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현대자동차(43억7600만 달러)가 지난해 213위에서 올해 228위로 몇 단계 미끄러진 반면 한국전력공사(36억8300만 달러)는 지난해 288위에서 올해 283위로 다소 상승했다.

포스코(27억8800만 달러)는 지난해 343위에서 수십 계단 미끄러진 394위로 주저앉은 반면 기아자동차(27억8800만 달러)는 지난해 418위에서 올해 395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SK 텔레콤(21억5100만 달러)은 지난해 416위에서 올해 414위로 두 계단 올라서고 한국가스공사(24억8200만 달러)와 KT(24억700만 달러)가 올해 처음 리스트에 진입해 각각 445위, 459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리스트에서 2위는 428억 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 3위는 362억 달러를 기록한 월마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월마트는 3위로 밀려난 반면 구글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MS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4위는 IBM, 5위는 보다폰, 6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7위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8~10위는 애플, 웰스파고, AT&T 순이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코카콜라(258억 달러)는 16위로 추락해 브랜드 파이낸스의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10위권 내에 든 기업 중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모두 미국 업체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적으로 볼 때 기술 관련 기업들이 상위권을 석권해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다시 일깨워줬다”고 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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