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은 타구감이 가장 중요하고, 모양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직접 쳐보고 고르는 게 최선이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011시즌을 겨냥한 신모델 아이언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된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골퍼들은 "이번엔 꼭 바꿔볼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아이언은 특히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결정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클럽 선택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아이언 선택의 '왕도'를 살펴봤다.

아이언은 무엇보다 '타구감'에 주목해야 한다.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는 게 바로 느낌(타구감)이다. 비슷한 실력이라도 사람마다 느낌은 확연히 다르고, 이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접 쳐보는 수밖에 없다.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자신이 휘둘렀을 때 느낌이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다.

그래서 과학적인 스윙 분석과 시타가 선행돼야 한다. 요즘은 클럽메이커 대부분이 스윙분석실을 운영하고 있고, 피팅도 가능하다. 직접 가서 쳐보고, 샤프트나 그립 등을 따로 선택해 부분적인 피팅을 가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언은 드라이버나 퍼터 등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다는 점에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언을 고를 때는 우선 "이전 모델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라"고 조언한다. 현대의 골프클럽은 기술적인 제약으로 디자인만 바뀌었을 뿐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성능이라면 합리적인 가격대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성능은 비슷하고, 가격은 턱없이 비싼 제품도 많다.

테일러메이드 버너 2.0은 '아이언도 비거리다'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실제 테스트를 통해 각 번호별로 비거리가 더 향상된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함께 출시된 TP는 세 가지 모델로 세분화해 정교한 기능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투어스테이지는 X-블레이드 GR과 더불어 새 브랜드 파이즈아이언을 함께 내놨다. 마치 드라이버처럼 샤프트를 다양하게 라인업한 것도 독특하다. 대체적으로 상급자용 디자인이지만 초, 중급자도 쉽게 칠 수 있다는 콘셉트다.

핑에서는 롱아이언을 하이브리드로 대신한 프리미엄 K-15가 눈길을 끈다. 롱아이언의 컨트롤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하이브리드를 접목시켰다. '하이브리드의 명가' 아담스골프가 원조다. 올 시즌에는 아이디어테크V3 하이브리드 아이언이다. 4~ 6번까지 롱아이언만 하이브리드로 구분한 것과 아예 모든 클럽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한 제품 등 독특한 2종류가 나왔다.

'고수'들을 위한 제품도 구분이 더 확실해졌다. 캘러웨이의 뉴레가시 아이언이다. 중상급자가 좋아하는 무광택 마감처리에 '손맛'을 특히 신경썼다. 헤드 디자인은 톱라인의 기울기를 크게 해 시작적인 안정감을 주도록 제작했다. 미즈노는 연철단조 아이언의 타구감을 한껏 더 높인 MP-63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던롭은 300만원이 넘는 뉴젝시오프라임을 출시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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