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 강등했다.

무디스는 24일 스페인 상업·저축은행 30곳의 신용등급을 최소 한 등급 이상 떨어뜨렸다. 15개 은행이 두 단계 하락했고 5곳은 3~4등급 강등 조치했다.

가장 규모가 큰 3대 은행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젠타리아(BBVA), 방코 산탄데르, 라 카이하의 등급은 현행 ‘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강등 이유로 스페인 정부와 금융권의 재정적자 압박이 커짐에 따라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 군소 저축은행들의 합병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유럽 전체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진 배경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1’에서 한단계 내린 ‘Aa2’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었다.

포르투갈 의회의 긴축예산안 부결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수용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무디스의 이번 조치까지 겹쳐 유로존 재정위기 재발 우려가 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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