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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재산공개]차기 주자·여야 지도부의 재테크실력은? 정몽준 2조원 이상 재산증가

최종수정 2011.03.25 09:09 기사입력2011.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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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차기 주자를 비롯한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은 무난한 재테크 성적표를 보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성낙인)가 25일 292명(국무위원 겸임자 4명 제외)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주자들과 주요 정당 지도부 인사들은 대체로 재산이 늘어났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재산이 무려 2조원 이상 폭등했다. 주식부자인 정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5주의 평가액이 1조4244억원에서 3조6370억원으로 1년 새 2조2126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보유주식 상승과 주식배당 소득 증가로 총 3조6709억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전 대표는 신고 대상 292명의 의원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7800만원이 늘어난 22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 주택의 가액이 18억8000만원에서 19억8000만원으로 변동한 데 따른 것. 예금액은 967만여만원 줄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건물가액 상승과 채권환수금 예치로 1억1271만이 늘면서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급여저축 및 보험가액 증가로 5965만원이 늘어 4억8570만원을 신고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본인 소유의 강남구 삼성동 소재 부동산 가액 상승 등에 힘입어 1년새 4억3000만원이 늘어난 37억2500만원을 신고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억8900만원이 늘어 149억2300만원을 신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 재산상위 8위에 해당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억2200만원이 늘어난 27억7800만원을 신고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서울 신당동 소재 소유 상가를 매매하면서 부동산 평가액이 2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예금증가 등을 4억987만원이 늘면서 40억57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민주당 인사들도 정세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재산이 대체로 늘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7400만원이 늘어난 15억9600만원을, 정동영 최고위원은 2800만원이 늘어난 13억3600만원을 신고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부동산과 보유주식의 가액이 늘었지만 의정활동에 따른 채무가 늘면서 2억4300만원이 줄어든 24억원을 신고했다.

야권 차기 주자로 유력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원외라는 점에서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차기 또는 차차기 도전이 점쳐지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채무상환으로 4443만이 늘면서 1억1919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억3700만원이 증가한 29억1600만원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억9927만원이 줄어든 7억6942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아울러 박희태 국회의장은 2억3000만원이 늘어 97억1200만원을 신고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31억5107만원이 늘어난 153억1148만원을,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6억5964만원이 줄어든 18억571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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