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육.해.공참모총장과 합참의장 중에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현황에 따르면 한민구 합참의장이 신고한 재산은 12억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8억 8816만원,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8억 829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1월 14일 이미 재산을 공개해서 이번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전년도에 비해 1억 8082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보유한 건물가치만 14억 3080만원이다. 보유건물은 본인이름의 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단독주택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세권이 있다. 또 배우자 소유의 경기 하남시 창우동 은행아파트, 모친 소유의 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단독주택이 있다.

한민구 합참의장의 전년도에 비해 1억 5409만원이 늘어났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으로 보유금액은 5억 5249만원이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전년도 비해 재산이 4629억원이 줄었고 재산중 예금금액만 7억 3458만원 보유하고 있다. 김 총장이 보유한 군인공제회 예금은 6억 1161억원으로 1억 6818만원이 늘었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도 재산은 전년도 비해 2160만원 줄었지만 예금금액은 4억 4553억원 보유하고 있다.

각군별 참모차장들 중 방산기업의 상장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있다.

성일환 공군참모차장의 재산 신고액은 6억 10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억 8990만원 늘어났다. 성일환 공군참모차장은 기존에 보유한 상장주식 삼성중공업외에 대한항공 43주와 LG디스플레이 2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본인의 주식보유금액은 543만원이다. 하지만 배우자는 대한항공 269주를 신규 매입했다. 신고한 금액은 1872만원으로 부부는 총 2415만원의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최윤희 해군참모차장의 재산 신고액은 2억 7409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845만원이 늘어났다. 조정환 육군참모차장의 재산 신고액은 1억 796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977만원이 늘어났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병무청, 방위사업청에 근무하는 군인과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 52명 가운데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9명(17.3%)에 지나지 않았다. 홍규덕 국방부 국방개혁실장만 재산이 15억4000만원이 감소한 4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고했던 부모의 재산 15억7400만원을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실제 본인 재산은 오히려 7000만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방부 공직자들은 대부분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 재산이 크게 올랐다. 신고대상 52명 중 10억원 이상을 신고한 사람은 21명이며 이 중 30억원 이상의 자산가도 3명에 달했다. 권오성 합참 작전본부장은 40억7300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서길원 6군단장으로 신고재산 56억6000만원중 절반이상은 경기 평택시와 안성시에 본인 명의의 전답과 과수원, 대지, 임야 등 32억3000만원 상당의 토지 37건에 달한다.

1년만에 재산을 2억원 이상 불린 공직자도 많다.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억9600만원, 김종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2억5800만원이 늘어났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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