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북미 TV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패널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북미 LCD TV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일본 지진 영향으로 일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어 "가동률 상승 제한과 수요 회복이 맞물릴 경우 패널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9.4배로 시장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북미 시장의 TV 세트 출하량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2월 마지막 주 이후 주별 TV 출하량은 3월 둘째 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둘째 주 LCD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11.4%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의 LCD TV 출하량은 2월부터 회복된 것에 비하면 약 한달 정도 뒤쳐진 것이지만 3주 연속 전년동기 출하량 증가율이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LCD 업종 및 LG디스플레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일부 일본 부품 및 소재 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단기적으로 부품 및 소재 공급이 제한될 전망이며, 주요 세트업체들은 핵심 부품에 대해 재고 축적을 시작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도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3월 하반월 패널가격은 LCD TV용이 소폭 하향세를 이어갔으나, 노트북용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고 모니터용은 18.5"와 20"W 제품에서 상반월과 하반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 달이 처음이며 이는 모니터 패널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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