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9일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과도하게 반영된 LG전자 우려가 해소되면서 초과수익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LG 주가는 NAV 기여도가 가장 높은 상장자회사의 주가와 높은 상관계수를 보여왔다"며 "지난 3분기말부터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NAV 기여도 39%인 LG화학 대신 22%에 불과한 LG전자와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 기간 LG의 주가는 14%하락하며 시장수익률을 30%p 하회했고, NAV대비 할인율도 27%에서 44%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이 실적성장을 바탕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고, 여타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탈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의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LG전자에 대한 우려는 2분기 이후 스마트폰 매출 확대로 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본격 해소될 것으로 기대g했다.

이에 따라, LG의 NAV대비 할인율이 빠르게 축소하며 자회사 대비 초과수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2813억원(전년동기10.6%), 4576억원(5.0%)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전년동기대비는 매출 및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합병에 따른 일회성 이익(염가매수차익 4965억원)의 기저효과가 큰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회사 매출 및 순이익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성장한 것으로 예상했다.

돋보이는 실적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브원(2010년 순이익 58.8%성장, 장부가 2234억원)과 실트론(2010년 순이익 흑전, 장부가 2396억원) 등 연결대상 비상장자회사들은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LG의 순자산가치 산정에 있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의 장부가 대신 시장가(시장평균EV/EBITDA 7.6배 적용)로 평가할 경우 NAV가 약 10% 상승하게 된다"며 "특히 실트론은 실적개선과 맞물려 설비투자 필요성, 재무적 투자자들의 요구 등으로 상장가능성이 있어 IPO시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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