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은 임효근·임현철·김영선·이민우 교수팀(간암센터 고주파 열치료팀)이 지난 1999년 4월부터 이달까지 간암환자에게 총 5000건의 고주파 열치료 시술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초기 간암환자 575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고주파 열치료를 했을 경우 1년 생존율이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인 반면 합병증률은 1.9%에 불과했다. 고주파 열치료가 간암환자에 안전하고 우수한 치료법임을 입증한 셈이다.

병원 측은 5년 생존율(58%)은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 일본(54%), 이탈리아(41%) 등의 치료성적에 비해 우수한 것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치료성적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초기 간암은 보통 수술로 치료하는데 수술 치료시 5년 생존율이 52~68% 정도로 알려졌다.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아래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 종양을 치료한다. 수술보다 안전성이 높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으로, 종양개수가 3개 이하고 크기가 3cm 이하일 때 기존 수술치료와 비슷한 치료성적을 낸다.

임 교수는 "고주파 열치료는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됐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인데도 기존 수술성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간암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폐암, 골암, 갑상선 양성종양 등 고주파 열치료술이 다양하게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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