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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이사 갈 집의 시설이나 입지, 브랜드, 시세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뿐만 아니다. 세대별로도 각기 다른 계획과 작전으로 '맞춤형 보금자리 공략'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새내기 직장인 K씨(28세)라면?
K씨는 올해 햇수로 직장생활 2년차에 접어든 신입사원이다.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벗어나 '내집마련'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지난해에는 취직이 됐다는 기쁨에 유야무야 월급을 써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큰 맘 먹고 올해부터는 지출을 줄이고 종잣돈 마련에 나서려고 하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20대 직장인이라면 우선 '청약통장'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내집마련의 첫걸음으로 꼽히고 있는 '청약통장'을 이용하면 그나마 목돈 부담을 줄이면서도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청약통장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납입횟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이참에 새로 가입을 한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게 좋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에는 청약저축 통장에 청약부·예금 통장 기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을 이용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우선 분양가가 적정한지, 앞으로 개발호재 등 상승 여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전세살이 지겹다..주부 L씨(38세)는?
L씨도 올 봄 내집마련을 검토 중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계약이 끝난 데다 전셋값도 2년 전에 비해 너무 올라 아예 집을 살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이들이 계속 클 것을 생각하면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넓은 집으로 옮길 필요도 있다.
20대보다 좀 더 자금여유가 있는 30~40대라면 공격적으로 내집마련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청약통장을 쓸 경우, 기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주택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알짜 미분양이나 급매물 등도 추천대상이지만 일반아파트보다 입지 및 조건을 더 꼼꼼히 확인할 필요는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30~40대는 어느 정도 자본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말 집을 사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급매물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때문에 항상 자금계획을 확인하고 있어야 하되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 40대 부터는 기존의 집이 있으니 갈아타기에 대비한 자금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 말했다.
◆ 은퇴 앞 둔 P씨(55세)는?
50대 이상은 내집마련 보다는 부동산 투자에 더 관심이 많다. 2년 뒤 은퇴를 앞두고 있는 P씨의 관심사도 요즘 오피스텔이나 상가, 도시형생활주택에 집중돼 있다. 투자만 잘하면 은퇴 후에도 꼬박꼬박 월수입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는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수익형부동산이라도 수익률이 낮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무리하게 투자하기 보다는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50대 이상은 노후대책이 필요한 세대이므로 고정적으로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다만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는 입지와 수요, 주변 건물의 공실률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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