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4.27 재보궐 선거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당내 공천갈등과 관련 "밀실에서 음모를 진행한다면 제 정치인생을 위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만큼 한나라당도 (분당을 후보를)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실세와 당 지도부 일부의 정치적 음모를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며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상 활용해왔던 여의도연구소의 조사결과까지 못 믿겠다면 엉터리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밀실에서 왜곡하지 말고 떳떳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공식력 있는 조사기관 2곳 이상을 정해서 조사 결과를 떳떳하게 공개하고 공심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누구라도 좋으니 함께 여론조사를 해 손학규 대표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조사해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에선 저 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제가 우위에 있다면 당도 승복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