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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세련'과 결혼하다
최종수정 2011.04.04 10:28 기사입력2011.04.04 10:28
-무난한 패션은 이젠 옛말
-예식, 턱시도 세련미 뽐내고
-피로연에는 튀는 체크 셔츠 정장
-슬림한 디자인 매력 강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웨딩시즌이 다가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결혼 소식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는 것은 옛말. 최근에는 신랑들도 예복 트렌드에 민감해졌다. 올 봄에는 날씬한 허리라인을 강조한 '현빈 스타일' 수트가 인기라고 하니 신부보다 더 체중조절에 신경쓰는 예비신랑들이 늘어날 것 같다. 웨딩 수트부터 하객 패션까지 이번 시즌 웨딩 스타일링에 대해 알아보자.
◆웨딩 수트
신부만 웨딩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를 갈아입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본식을 위한 턱시도와 2부 피로연을 위한 정장을 같이 구입하는 추세다.
턱시도는 블랙컬러에 화이트 턱시도 셔츠를 매치하고, 커머번드(남성용 예복 차림에 주로 사용하는 폭이 넓은 허리띠)와 보우타이까지 맞춰 제대로 격식을 차려 입는 것이 정석이다. 신발은 흔히 애나멜이라고 불리는 검정색 페이턴트 슈즈를 신는다.
요즘에는 수트 라펠에 있는 단추 구멍에 꽃이나 리본 모양 등의 다양한 장식물을 꽂아 개성을 나타내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쑥스러워서 시도할 수 없었다면 결혼식이야 말로 마음껏 화려해져도 좋은 날이다. 웨딩을 위한 부토니에(수트 라펠에 있는 단추 구멍에 꽂는 꽃)는 화이트 톤의 생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애프터 수트
2부를 위한 애프터 수트는 블랙이나 차콜 그레이, 네이비처럼 어두운 컬러의 심플한 정장이 일반적이다. 기본적으로 솔리드 정장을 선호하지만, 핑크나 오렌지, 라벤더 같은 화사한 컬러의 얇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수트를 입으면, 남성 하객들 사이에서도 신랑이 단연 돋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체크 패턴의 수트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레이 바탕에 은은한 라이트 블루나 핑크 컬러가 들어간 수트처럼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트랜드를 살릴 수 있는 수트를 선택해야 나중에 비즈니스 수트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올 봄에도 슬림한 스타일의 수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지에는 주름이 없고, 어깨선은 꼭 맞으며 날씬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현빈 스타일'의 수트가 젊은 층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다. 이태리 신사복 브리오니에서도 젊은 남성들을 위해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세꼴로(Secolo)라인의 수트를 선보였다.
세꼴로 라인은 자연스럽고 슬림한 어깨선, 좁아진 라펠, 슬림한 허리 라인과 주름이 잡히지 않은 바지가 젊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V존과 진동선을 높여서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바디라인을 살려 주는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민감한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웨딩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은회색, 핑크나 연보라, 살구색 등의 화사한 컬러의 실크 타이 및 포켓 스퀘어로 포인트를 더한다. 신부의 애프터 드레스와 컬러를 맞추면 커플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대신, 턱시도를 입을 때 신던 검은 색 페이턴트 슈즈는 벗고, 클래식한 느낌의 다크 브라운 가죽 슈즈를 신으면 더욱 완벽한 파티 수트 또는 애프터 수트가 완성된다.
◆신부 예복
남성의 경우 본식과 피로연이 끝나도 애프터 수트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반면, 신부의 경우 드레스에서 흔히 '신부 예복'이라고 불리는 정장으로 갈아입게 되는데, 결혼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옷인 만큼 웨딩 드레스 못지 않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H-라인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을 입는데, 어두운 색이나 화려한 원색 대신 아름다운 순백의 신부를 연상하게 하는 아이보리나 화이트 컬러가 제격이다. 길이는 너무 짧지 않아야 하며, 결혼식 후에도 계속 입을 것을 고려해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크 등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를 선택하고, 레이스나 자수 디테일로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신부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부모님 예복
신랑, 신부 다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의 옷차림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다. 신랑 아버지의 경우에도 신부 아버지에 맞춰 옷차림을 같이 하도록 한다. 또한 신랑의 아버지는 블루 계열의 타이를 신부의 아버지는 핑크 계열의 타이를 선택하면 양가 어머니들의 한복 옷차림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최근에는 맞춤복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신랑의 예복을 비롯해, 예단으로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 수트를 맞추는 사례도 늘었다.
◆하객 패션
평소 결혼식이나 저녁파티 모임 등에 커플로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조금만 신경 쓰면 남들과는 뭔가 다른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가 있다. 커플룩이라고 하면 옛날 신혼 여행갈 때 똑같은 디자인과 색깔의 옷을 사이즈만 다르게 해서 입는 것을 연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 한 눈에 집어내기는 어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공통점이 느껴지는 게 요즘 커플룩 트렌드다. 드러내 놓고 커플임을 내세우기 보다는 은근한 소속감을 나타내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신혼여행 당시,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커플룩의 첫 번째 방법은 장고 커플처럼 슈즈나 선글라스, 안경, 액세서리 등 비슷한 소품을 착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혀 다른 스타일에서 공통된 컬러톤만 첨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라이트 블루 컬러의 블라우스를 입는다면, 남성이 네이비 컬러의 팬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완전히 똑같은 색상보다는 컬러톤만 통일하는 게 훨씬 세련되고 조화로워 보인다. 세 번째는 컬러와 소재가 전혀 다른 재킷이나 셔츠 등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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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턱시도 세련미 뽐내고
-피로연에는 튀는 체크 셔츠 정장
-슬림한 디자인 매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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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오니 수트 |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웨딩시즌이 다가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결혼 소식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는 것은 옛말. 최근에는 신랑들도 예복 트렌드에 민감해졌다. 올 봄에는 날씬한 허리라인을 강조한 '현빈 스타일' 수트가 인기라고 하니 신부보다 더 체중조절에 신경쓰는 예비신랑들이 늘어날 것 같다. 웨딩 수트부터 하객 패션까지 이번 시즌 웨딩 스타일링에 대해 알아보자.
◆웨딩 수트
신부만 웨딩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를 갈아입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본식을 위한 턱시도와 2부 피로연을 위한 정장을 같이 구입하는 추세다.
턱시도는 블랙컬러에 화이트 턱시도 셔츠를 매치하고, 커머번드(남성용 예복 차림에 주로 사용하는 폭이 넓은 허리띠)와 보우타이까지 맞춰 제대로 격식을 차려 입는 것이 정석이다. 신발은 흔히 애나멜이라고 불리는 검정색 페이턴트 슈즈를 신는다.
요즘에는 수트 라펠에 있는 단추 구멍에 꽃이나 리본 모양 등의 다양한 장식물을 꽂아 개성을 나타내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쑥스러워서 시도할 수 없었다면 결혼식이야 말로 마음껏 화려해져도 좋은 날이다. 웨딩을 위한 부토니에(수트 라펠에 있는 단추 구멍에 꽂는 꽃)는 화이트 톤의 생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애프터 수트
2부를 위한 애프터 수트는 블랙이나 차콜 그레이, 네이비처럼 어두운 컬러의 심플한 정장이 일반적이다. 기본적으로 솔리드 정장을 선호하지만, 핑크나 오렌지, 라벤더 같은 화사한 컬러의 얇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수트를 입으면, 남성 하객들 사이에서도 신랑이 단연 돋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체크 패턴의 수트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레이 바탕에 은은한 라이트 블루나 핑크 컬러가 들어간 수트처럼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트랜드를 살릴 수 있는 수트를 선택해야 나중에 비즈니스 수트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올 봄에도 슬림한 스타일의 수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지에는 주름이 없고, 어깨선은 꼭 맞으며 날씬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현빈 스타일'의 수트가 젊은 층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다. 이태리 신사복 브리오니에서도 젊은 남성들을 위해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세꼴로(Secolo)라인의 수트를 선보였다.
세꼴로 라인은 자연스럽고 슬림한 어깨선, 좁아진 라펠, 슬림한 허리 라인과 주름이 잡히지 않은 바지가 젊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V존과 진동선을 높여서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바디라인을 살려 주는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민감한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웨딩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은회색, 핑크나 연보라, 살구색 등의 화사한 컬러의 실크 타이 및 포켓 스퀘어로 포인트를 더한다. 신부의 애프터 드레스와 컬러를 맞추면 커플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대신, 턱시도를 입을 때 신던 검은 색 페이턴트 슈즈는 벗고, 클래식한 느낌의 다크 브라운 가죽 슈즈를 신으면 더욱 완벽한 파티 수트 또는 애프터 수트가 완성된다.
◆신부 예복
남성의 경우 본식과 피로연이 끝나도 애프터 수트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반면, 신부의 경우 드레스에서 흔히 '신부 예복'이라고 불리는 정장으로 갈아입게 되는데, 결혼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옷인 만큼 웨딩 드레스 못지 않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H-라인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을 입는데, 어두운 색이나 화려한 원색 대신 아름다운 순백의 신부를 연상하게 하는 아이보리나 화이트 컬러가 제격이다. 길이는 너무 짧지 않아야 하며, 결혼식 후에도 계속 입을 것을 고려해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크 등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를 선택하고, 레이스나 자수 디테일로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신부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부모님 예복
신랑, 신부 다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의 옷차림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다. 신랑 아버지의 경우에도 신부 아버지에 맞춰 옷차림을 같이 하도록 한다. 또한 신랑의 아버지는 블루 계열의 타이를 신부의 아버지는 핑크 계열의 타이를 선택하면 양가 어머니들의 한복 옷차림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최근에는 맞춤복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신랑의 예복을 비롯해, 예단으로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 수트를 맞추는 사례도 늘었다.
◆하객 패션
평소 결혼식이나 저녁파티 모임 등에 커플로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조금만 신경 쓰면 남들과는 뭔가 다른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가 있다. 커플룩이라고 하면 옛날 신혼 여행갈 때 똑같은 디자인과 색깔의 옷을 사이즈만 다르게 해서 입는 것을 연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 한 눈에 집어내기는 어렵지만 어딘지 모르게 공통점이 느껴지는 게 요즘 커플룩 트렌드다. 드러내 놓고 커플임을 내세우기 보다는 은근한 소속감을 나타내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신혼여행 당시,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커플룩의 첫 번째 방법은 장고 커플처럼 슈즈나 선글라스, 안경, 액세서리 등 비슷한 소품을 착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혀 다른 스타일에서 공통된 컬러톤만 첨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라이트 블루 컬러의 블라우스를 입는다면, 남성이 네이비 컬러의 팬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완전히 똑같은 색상보다는 컬러톤만 통일하는 게 훨씬 세련되고 조화로워 보인다. 세 번째는 컬러와 소재가 전혀 다른 재킷이나 셔츠 등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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