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4일 "지난 33일 동안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육십평생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고 국민경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4.27강원도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지 한 달하고 이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험한 기자생활을 하면서 '이 보다 더 험하랴' 했고, 앵커 생활을 하면서 '이 보다 더 가슴을 졸이랴'했지만 몇 백배 더 힘든 생활이었음을 고백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 만났고 강원도 여러 곳을 둘러봤다"면서 "'이번에는 강원도의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 '빼앗긴 것을 되찾아 와야한다'는 강원도가 발전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묻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깨끗하게 선거 운동을 해 준 최동규, 최흥집 선배님은 만날 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이번에는 이기자'고 악수를 하곤했다"며 "공정한 경쟁을 해 온 두 후보에 박수를 드리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번 경선에 참여한 최동규·최흥집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경선 결과 승복을 다짐했다.

최동규 예비후보는 "이제는 아쉬움을 반드시 넘을 순간이 왔다"며 "각 후보진영에 보낸 열정을 다 협쳐 (본선 후보에게)열 배, 천 배가 돼 돌아가도록 해 한나라당 후보가 반드시 도지사가 되길 힘을 합쳐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최흥집 예비후보도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가 강원도의 발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개표에 돌입했다. 경선 결과는 오후 4시께 발표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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