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구글(Google)이 캐나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르텔(Nortel)네트웍스가 보유한 6000여 특허권을 매입하기 위해 9억달러를 제시했다. 지적 재산권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현지시간으로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노르텔이 구글을 이른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합의 대상자'로 선택했다. 스토킹 호스 합의란 파산회사가 선택한 곳이 매각 자산에 대해 협상우선권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매각은 유·무선 및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관한 특허권 및 특허신청서를 모두 아우른다.

이로써 구글은 모바일과 데스크톱 운영체제(O/S) 분야로의 진입을 통해 판매망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오라클 등의 회사들과 진행중인 특허권 소송에서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르텔은 "이번 합의는 구글과 함께 노르텔에 관심을 보이는 몇몇 회사들과 다수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해 구글을 상대로 모바일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에 관한 특허·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었다. 해당 특허·저작권은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라클로 넘어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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