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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난민 주택' 김포양곡지구 전세용으로 공급

최종수정 2011.04.05 15:02 기사입력2011.04.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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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도권에서 전세용 주택 150가구가 더 공급된다. 오산 세교에서 공급된 300가구에 이은 두번째 전세용 물량이다. 이번 물량은 연평도 주민들이 기거했던 김포 양곡지구에서 나온다. 수도권 전세난이 해소가 요원한 가운데 쏟아지는 전세 물량으로 전세민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김포 양곡 휴먼시아 150여 가구를 전세용 주택으로 공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한동안 소위 '유령 아파트'로 준공은 됐으나 입주자가 없어 미분양인 채로 방치됐다. 이후 LH는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찜질방을 전전하던 주민들을 위해 월세용 주택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어 국토해양부의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에 따라 LH는 집수리 후 전세용 주택으로 지난달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공급 가구수는 총 73가구로 모두 84㎡로 구성됐다. 3층 이하 5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6층 이하에 배치됐다.

전세금은 9000만원이다. 주변 84㎡ 아파트의 전세시세가 1억~1억1000만원 가량으로 시세보다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금 10%를 넣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내 나머지를 납부하면 2년간 전세집에 살 수 있다.

LH 관계자는 "현재 73가구를 공급했으며 2차로 77가구 가량을 더 공급할 계획"이라며 "입주민들과의 협의 후에 공급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H는 이번 전세용 주택공급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공급 중인 오산 세교 C-3BL '휴먼시아 데시앙' 전용 154㎡ 305가구에 이어 455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전체 공급 물량 580가구의 약 80% 정도되는 물량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서 전세용 주택을 더 공급할 계획"이라며 "전세용 주택으로 전세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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