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어느덧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가수 브라이언이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싱글 앨범 ‘In My Head’ 이후 꼭 1년 만이다.

지난 7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을 통해 브라이언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의 이전 앨범들이 외국 팝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대중들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

“1년 만에 돌아오게 돼 기분이 좋고 브라이언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이 앨범을 통해 제 안에 갇혀져 있던 좀 더 진지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브라이언은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재킷 사진 속에서도 가면을 쓰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 ‘오열 브라이언’ 이라는 검색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티저 영상 속에서도 같은 가면을 쓰고 나와 가면의 역할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제 모습이 각종 예능을 통해 항상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 인식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제 안에 슬픔과 아픔 등 다른 감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앨범 재킷 속의 저는 마치 가면을 벗고 싶은 듯 울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어요. 이 의미는 가면을 벗고 ‘연예인 브라이언’이 아닌 ‘인간 브라이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죠.”

음악적 변화 말고도 그는 한 가지 더 변화를 줬다. 눈에 띄게 체중이 감량된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긴 공백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가 컴백 2주 전부터 꾸준하게 방송 모니터를 했어요. 요즘 아이돌 신인들을 보니 다들 몸들이 좋더라고요. 몸짱이 되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나이를 생각해 운동을 하게 된 것이죠. 주로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고, 팝가수 레이디 가가 전담 트레이너와 국제 전화로 상담을 받으면서 꾸준하게 몸을 관리했어요. 그리고 식단에도 변화를 줬죠. 고칼로리 식품을 멀리하고 과일위주의 식단으로 바꿨던 것이 효과를 봤던 것 같아요.”


최근 아이돌 강세 속에도 휘성, 케이윌 등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들이 가요 프로그램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같은 장르로 가요계에 컴백하는 브라이언의 생각은 어떨까.

“컴백 전 방송 모니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어요. 마치 제가 1위 한 것 마냥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예쁘고 춤 잘 추는 것 보단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느꼈죠. 예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활동 당시에도 1위는 많이 해봤지만 이번 앨범으로 1위에 오르게 된다면 소감 보다는 그저 말 없이 펑펑 울 것 같아요. 수상자로 호명되면 그 순간 멍해지거든요. 아무 생각이 안나요. 그저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죠.”


브라이언은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 선곡을 앞두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앨범 계획에 들어갔어요. 제가 완벽주의자이다 보니 세밀하게 한곡, 한곡 정성을 쏟았어요. 차로 이동할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장소에 상관없이 제 노래를 계속 듣고 수정 보완했죠. 그리고 친한 지인에게도 지속적으로 노래를 들려주며 평을 듣곤 했어요. 어느 날 슈퍼주니어 최시원 군이 집에 놀러왔는데 이번 타이틀 곡 ‘사랑하다 끝났어’를 듣고 ‘이 곡이 무슨 곡이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 수록곡인데, 타이틀 곡으로 쓸지 안쓸지 고민이다’고 했더니 최시원 군이 ‘형 이 곡 대박이야! 꼭 타이틀 곡으로 써’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후배 말 믿고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어요.”(웃음)

자신감이 넘치는 브라이언의 모습이 앞으로 선보일 그의 컴백 무대에 큰 기대를 갖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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