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가 8일 밤 (현지시간) 처리시한을 약 1시간 남겨두고 2011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95년 이후 15년만에 연방정부가 휴업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몇주동안의 협상 진통끝에 공화당 의원들이 2011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존 베너 미 하원의장 (공화당) 이 밝혔다.

베너 의장은 다음주중으로 예산안을 표결 처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때까지 연방정부의 기능이 중지되지 않도록 잠정예산안을 마련, 이날중으로 표결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잠정예산안을 구두표결을 통해 의결했으며 하원도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에 잠정예산안을 표결 처리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대폭적인 예산삭감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막대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 라면서 예산안 합의 타결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미 상원 다수당 대표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의원도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는 새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준예산을 집행하도록 하는 제도가 없다.

때문에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휴업 사태를 맞을수 있다.

이번에 쟁점이 된 2011회계연도는 작년 10월에 시작돼 올해 9월말로 끝난다.

이미 미국의 2011회계연도가 절반이나 지났지만 여태까지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잠정예산에 의존해온 것이다.

예산 삭감안 규모는 39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너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산안 삭감” 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한 향후 10년동안 500억 달러의 미 연방정부 예산을 추가 삭감하는데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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