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보금자리주택지구 5차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한다. 대상 후보지는 서울 강남권 1곳을 포함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2~3곳에 이를 전망이다.

10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현재 보금자리주택지구 5차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해 서울, 경기 등 지자체 협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지구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지난해 11월 4차 지구로 서울 양원 2000가구, 하남 감북 1만4000가구 등 2곳(306만1000㎡)을 지정했다. 올 상반기 추가로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LH의 자금난으로 그동안 기한 내 5차 지구 지정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지정을 밀어부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와 논의에 착수했으며 지정 후보지에 강남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경우 이미 세곡, 우면 등 이미 웬만한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만큼 '광의의 강남권'이 후보지로 꼽힌다.

5차 지구로 지정될 강남권 후보지의 분양가는 종전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보금자리주택 용지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보금자리주택건설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돼 있다.

LH는 경기도의 그린벨트 1~2곳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대상지와 발표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2012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에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 공급을 추진 중이다. 2009년 초부터 그동안 4차례 지구지정으로 18만2000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택지를 확보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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