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문가들이 오는 12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방문, 8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 제공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세자리 레바노비치 EU 집행위 대변인은 "12일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재무장관과 만나 총 115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계획의 기술적 세부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전문가의 임무는 EU 순회의장국과 집행위원회, 이사회 사무국 등 'EU 트로이카'와 포르투갈 정당들 사이의 정치적 수준의 대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EU와 IMF는 포르투갈을 재정 위기에서 구할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포르투갈 정부가 공공 지출 삭감과 조세 증대, 민영화 확대 등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6월5일 예정된 조기 선거를 앞두고 구제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포르투갈의 모든 정당들과 접촉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 목표는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가능한한 최상의 합의점과 분명한 이행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레바노비치 대변인은 전했다.

집권 사회당을 이끄는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지난달 의회가 정부의 재정긴축안을 부결시키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EU와 IMF에 지원을 요청한 세번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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